동아대를 졸업한 롯데 신인투수 김성호. 17일 부산 두산전 시범경기에서 8회에 등판,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까무잡잡한 얼굴과 콧수염 때문에 '산체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다. 좋은 활약과 특이한 외모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삽시간에 포털 사이트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다. 18일 부산 두산전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롯데 양승호 감독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던 김성호를 불러세운다.
양승호 감독 : 야~ 산체스.
김성호 : 네, 감독님
양 감독 : (짖궂은 미소를 지으며) 너 포털사이트 검색 1위 했다며.
김성호 : (웃으면서) 네.
양 감독 : 너 1일 천하가 되면 안돼. 난 지난해 1위를 한 달동안 했다. 너도 계속 1위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양 감독의 재치있는 농담. 지난 4월 롯데 초반성적이 좋지 않자 롯데 팬의 극렬한 비난을 받으며 연일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당시 네티즌들은 '양승호구'라고 지칭하며 너무 심한 비난을 했었다. 김성호에게는 좋은 활약으로 검색어 1위를 계속 차지하라는 의미)
김성호 : 네
양 감독 : 너 겸손이라는 말 알지?
김성호 : 네 항상 자신을 낮추고 열심히 하라는 의미입니다.
양 감독 : 근데 경기 끝나고 어제 전화통화가 길더라. 내가 전화해도 안 받고. 시범경기에서 삼진 3개는 아무 것도 아니야. 실전하고는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어.
김성호 : (당황한 듯) 아~ 네. 죄송합니다.
(김성호가 라커룸으로 떠나자, 양 감독은 "어제 첫 타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움츠려들어서, 계속 '그냥 붙어라'고 직구 사인을 냈어요. 타자와 정면승부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서 너무 좋네요"라고 웃었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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