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올해 잘할 것 같은데…."
KIA 선동열 감독은 처음 국내무대에서 던지는 박찬호(한화)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선 감독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며칠전 SK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오키나와에서 우리와 경기할 때 던지는 것을 보면 10승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29일 오키나와에서 KIA와의 연습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국내구장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SK와의 연습경기서는 2⅔이닝 동안 5안타 4실점했었다. 당시 흐린데다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이를 정도로 바람도 세차게 불어 투수에겐 야구하기엔 좋지 않은 날씨였고, 수비도 깔끔하지 않았다.
"SK와 경기할 때 날이 추웠다고 들었는데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선 감독은 "오키나와에서는 메이저리거답게 제구력이나 경기운영, 변화구 등에서 모두 좋았다"면서 "한대화 감독님이 선발이나 불펜 중 어떤 선택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선발로 나가면 10승 이상은 충분히 할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당시 박찬호에게서 4점을 뽑았던 SK 타자들도 "추운 날씨에서도 그런 공을 던지면 정규시즌에서는 잘 던질 것 같다"며 박찬호의 구위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몸관리에 대해서는 걱정의 눈빛도 보냈다. 박찬호가 자주 당하는 햄스트링 부상 때문.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부상오는 곳이 햄스트링이다. 나도 일본에서 던질 때는 99년에 처음으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적 있다"면서 박찬호가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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