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국내무대 첫 승을 거뒀다.
LG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 2차전에서 7대3으로 승리했다. 전날 3대8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올시즌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경기였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상대팀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우타자들이 잘 터져준 점이 좋았다"고 평했다. 실제로 LG 타선은 선발 윤성환에게 1회부터 1점을 뽑아낸데 이어 6회부터 1이닝씩 이어 던진 필승계투조 안지만(1실점) 권오준(5실점) 정현욱(1실점) 공략에도 성공하는 등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선발 이승우의 피칭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지난해 말 경찰청에서 제대한 뒤 재활조에 있던 왼손투수 이승우는 2군에서 가능성을 보여 이날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4이닝동안 안타 2개,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삼진 3개도 곁들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37㎞에 머물렀지만, 능구렁이같은 피칭에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헛돌기 일쑤였다.
이승우는 경기가 끝난 뒤 "오늘 심광호 선배가 던지라는대로 던졌다. 제주가 마음대로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수비도 좋았고, 심광호 선배가 리드를 잘 해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나가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겨울 주축선수 5명이 빠져나갔다. 경기조작 파문에 소속 선수가 연루되며 분위기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선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보였다. 김 감독이 주창한 "모두가 두려워할 수 있는 팀"이란 목표를 위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LG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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