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의 '수호신'은 건재했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마무리투수 임창용(36)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부상 우려를 털어내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임창용은 18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시범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1로 맞선 6회에 선발 무라나카의 뒤를 이은 임창용은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포함해 무피안타 무볼넷의 퍼펙트 피칭으로 몸상태가 정상적임을 과시했다.
임창용은 이날 첫 상대인 니혼햄 5번 터멜 슬레지와 6번 고야노를 연속 삼진으로 간단히 돌려세웠다. 이어 좌타자 이나바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마쳤다. 1이닝 동안 임창용이 던진 공은 18개였다.
이날 호투로 인해 임창용의 개막전 참가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12일 야쿠르트 오가와 준지 감독의 말을 인용해 임창용이 오른쪽 팔의 이상으로 인해 30일 개막전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오가와 감독은 당시 "(개막에) 무리하게 맞출 필요는 없다"고 말했으나 임창용은 "개막에 늦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일주일 만에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한 임창용은 언제 팔에 이상이 있었냐는 듯한 호투를 펼치며 자신의 각오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임창용은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4시즌 동안 128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4세이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상 컨디션이라면 4월 안에 대기록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덩달아 임창용의 건재로 인해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야쿠르트도 한층 저력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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