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센던트'로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 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됐던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가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조지 클루니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주재 수단 대사관에서 수단 정부군의 민간인 학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구속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클루니는 '대사관 부지에서 나가라'는 수단 측의 요구를 무시하고 시위를 계속하다 경비원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져 경찰에 인계됐다.
이날 시위에는 클루니의 부친인 저널리스트 닉 클루니와 다수의 현역 의원, 사회 운동가들이 함께 했다. 클루니는 체포 3시간 만에 보석금 100달러를 지불하고 석방됐다.
클루니는 수단의 인권 문제에 대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 왔다. 지난 2008년에는 유엔 평화대사를 맡은데 이어 2010년에는 이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9주간 수단을 방문한 뒤 바로 미 상원의 공청회에 참석해 현지의 상황을 증언하며 수단의 인권 상황 개선에 미 정부가 더 관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수단과 남수단으로 나뉘어 내전을 치르고 있는 수단은 남부 코르도판에서 정부군이 민간인을 잔혹하게 탄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루니의 이번 구속은 의도된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클루니는 자신의 구속으로 세상이 수단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에 기뻐하고 있다"며 "구속시 많은 카메라 앞에서 스크린을 통해 익숙한 미소를 보여주는 등 여유있는 행동을 보인 것은 영화 연출도 다루는 크루니의 시나리오대로 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켄터키주 출신인 클루니는 지난 1985년 영화 '삶의 현실들'로 데뷔해 드라마 'ER'에서 더그 로스 의사 역으로 인기를 얻었다. 2005년 영화 '시리아나'로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과 2005년에는 골든 글로브상을 받았다. 또 2009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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