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출신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29·디트로이트)가 불규칙 총알 타구에 얼굴을 맞고 교체 아웃되는 사고를 당했다. 오른쪽 눈 밑을 맞았고 선혈을 흘렀다. 카브렐라는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자칫 눈에라도 맞았더라도 선수 생명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카브레라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와의 시범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고는 1회말 수비에서 벌어졌다. 필라델피아 3번 타자 펜스가 디트로이트 선발 슈저의 초구를 때렸다. 그 볼이 카브레라의 앞으로 가는 강습 타구였다. 허리를 숙이고 글러브를 갖다 댄 순간, 볼이 순식간에 카브레라 앞에서 뷸규칙적으로 튀어올라 그의 얼굴을 때렸다. 카브레라는 고통을 호소했고, 디트로이트 코칭스태프와 의료진이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디트로이트는 3루 수비에 시리아코를 대신 투입했다. 카브레라는 경기장에서 찢어진 부위를 꿰맨 후 병원으로 후송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카브레라가 당분간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따라서 카브레라의 결장은 디트로이트에 큰 전력 누수다. 디트로이트는 다음달 6일 보스턴과 정규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3대4로 역전패했다.
카브레라는 2003년 플로리다(현 마이애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꾸준히 3할 이상의 높은 타율과 장타를 때려내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2008년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다. 2008년에는 홈런 37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타율 3할4푼4리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올스타전에 6번이나 출전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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