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2일 30년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뽑는 드래프트가 시행됐다. 이름하여 2차 드래프트. 당시 NC에서 7명 등 총 27명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이제 NC에서 땀을 흘리는 7명을 제외한 20명이 올시즌 1군 및 주전 도약을 꿈꾼다. 시범경기가 이들의 시험무대. 1군용 선수들이 많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7∼18일 시범경기 개막 2연전서 20명중 9명이 그라운드에 나갔다. 그만큼 팀에서도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 아직은 그다지 큰 활약을 보이지는 않았다.
롯데는 당시 뽑았던 2명의 투수를 즉시 전력감으로 테스트 중이다. 우완 박동욱과 사이드암스로 김성배가 18일 두산전에 나란히 출격했다. 두번째 투수로 나온 박동욱은 1이닝 동안 안타를 1개만 허용했지만 볼넷을 3개주는 아쉬움속 2점을 내줬고, 7회에 나온 김성배는 1⅓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성배는 부상으로 이탈한 FA 정대현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SK 유재웅도 눈에 띈다. 두산에서 외야수로 활약했던 유재웅은 올시즌 1루수 겸업을 하기로 하고 전지훈련에서 땀을 쏟았다. 18일 KIA전서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두산은 오장훈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롯데에서 차세대 거포로 드래프트했지만 탄탄한 1군벽에 막혀 2군을 전전했던 오장훈은 두산으로 와 17일 롯데전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었다. 4타수 무안타. 18일엔 대타로 나왔지만 병살타를 기록했다. 좀 더 시범경기를 치러야 1군 진입 여부를 가릴 수 있을 듯.
LG도 김일경 윤정우 최동수 등 3명을 모두 가동시켜 테스트를 했고, 한화도 포수 최승환과 임익준을 기용했었다. 삼성(신용운 박정태 우병걸)과 KIA(이두환 이경록 백세웅)만 아직 한명도 기용하지 않다.
이들 중 정규시즌에서도 1군에서 활약할 이들이 얼마나될까. 첫 시행된 제도의 정착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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