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이 형이 부럽다고 하던데요."
SK와 삼성의 시범경기가 열린 20일 인천 문학구장. 삼성 선수들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을 때 훈련을 끝낸 정근우가 1루에 있는 이승엽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둘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역전의 용사들'.
이승엽은 수비훈련을 하는 도중 짬짬이 정근우와 웃으며 한참 얘기를 나눴다.
정근우에게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물어보니 딸자랑을 했단다. 재훈-지완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정근우는 얼마전 아내 홍은숙씨가 세째를 임신했다. 오는 7월에 태어나는 아기의 태명은 '꽃님이'. 아들이 둘이라 딸을 갖고 싶어 태명을 여성스럽게 지었는데 다행히 딸이라고. 이승엽 역시 은혁-은엽 두 아들 뿐이라 딸을 보게된 정근우에게 부럽다고 한마디를 했다.
정근우는 즐거우면서도 감동을 느꼈던 베이징올림픽 때의 추억으로 돌아갔다. "승엽이 형과는 햄버거, 커피 심부름을 하면서 친해졌다"고. 이승엽이 "군대갈래, 커피 가져올래?", "햄버거 가져올래, 군대갈래?"라고 하면 후배들이 "네"하고 이승엽이 원하는 걸 '대령(?)'했다고. 정근우는 이것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해봤다고 웃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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