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이번 시즌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동부 윤호영의 플레이가 심상치 않다. 모비스와의 4강 1차전 플레이오프에서 혼자 19득점을 하며 고군분투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제는 20일 열린 2차전. 정규리그에서 보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윤호영은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 평균 11.96득점 5.2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동부를 이끌었다. 16연승 신기록,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의 일등공신은 윤호영이라는 얘기로 도배가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약점으로 지적되던 3점슛 성공률을 40.7%까지 끌어올려 반쪽 선수라는 오명을 벗어내고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신분이 격상했다.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 보여준 그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 특히 1, 2쿼터 그의 모습은 이번 시즌 경기 중 가장 나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득점이 없었음은 물론, 1쿼터에만 공격의 흐름을 끊는 어이없는 실책을 4개나 범했다. 강동희 감독은 윤호영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그를 중심으로 한 공격전술을 계속해서 시도했으나 결과는 나빴다. 특히 2쿼터 종료를 앞두고 너무 이른 시간에 슈팅을 시도, 실패 후 상대 양동근에게 속공 마무리를 허용하는 장면은 점수차를 벌리려던 동부에 매우 아쉬운 대목이었다. 3, 4쿼터에는 5득점을 했지만 골밑 싸움에서 상대 센터 테렌스 레더와의 신경전에도 말렸고 4쿼터 중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는 등 아쉬운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본인 입으로도 "소심한 면이 있다"고 하는 성격에 큰 경기에서 큰 기대를 받다보니 그럴 수 밖에. 하지만 프로라면 이런 긴장감을 떨쳐내고 자신이 가진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의무이자 본인의 가치를 올리는 일이다.
강 감독은 2차전 후 "3차전에서 윤호영에게 더 많은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려주기 위한 강 감독의 생각이다. 여기에 전술적으로도 윤호영이 필요하다. 조직력을 중심으로 하는 동부의 농구에서 앞선과 뒷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윤호영이 엇박자를 내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윤호영의 마음가짐이다. 본인은 부진했지만 결국 팀이 승리했으니 죄책감이나 부담감은 떨쳐내면 된다. 또 남은 경기에서는 강 감독이 "윤호영은 정규리그 만큼만 해주면 된다"고 했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경기, 윤호영의 활약 여부에 따라 동부의 행보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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