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보헤미안이 보컬 김용진을 영입, 3인조로 팀을 재정비하고 비상을 준비한다.
과거 씨엔블루 정용화의 '바보를 위한 노래'의 실제 보컬리스트로서 '숨겨진 스타'의 아픔을 겪어야 했던 보헤미안. 새롭게 팀에 합류한 김용진 역시 얼굴 없는 가수로서의 설움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SBS 드라마 '봄날'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뿌리깊은 나무' 등의 메인 테마를 불렀던 그는 욕심 없는 가수였다. '가수가 음악만 알려지면 됐지, 굳이 방송에 출연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군 제대 후 생각이 달라졌다. 김용진의 목소리도 좋지만, 김용진이란 가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OST 가수로는 한계가 있었다. 하고 싶은 음악을 자유롭게 표출해내지 못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OST 대박이 나더라도 그때만 잠시일 뿐, 가수로서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는 "10년째 음악을 하고 있는데 '이때까지 뭐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회의감이 심하게 들었다. 그래서 활동을 고려하고 있던 차 김현아 선생님의 추천을 받고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역시 마찬가지 생각이다. "내 노래만 좋아해 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또 사람들이 내 노래를 좋아해 준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나중에서야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는 설명.
그래서 이번엔 활동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연기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 특히 박상우는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오디션을 보기도 했다. 그는 "이종석 씨가 연기했던 썬 역 오디션을 봤다. 솔직히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땐 그렇게 드라마가 잘될 줄 몰랐다. 반신반의하며 오디션을 봤는데 탈락했다"며 쑥스러워 했다. 하지만 도전을 멈추진 않을 계획이다. 이번엔 좀 더 확실히 기회를 잡기 위해 연기 레슨을 받으며 내공을 다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이든, 드라마 등의 작품이든 불러주시기만 하시면 모든 걸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다.
보헤미안은 16일 공개한 '아프지마'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다. 타이틀곡 '아프지마'는 실력파 작곡가 박정욱의 곡으로 애절한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가 돋보이는 팝 발라드곡이다. 이들은 이번 활동과 더불어 가을께 일본 등 해외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멤버들은 "누구보다 절실하다는 것이 우리의 무기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하고 있다. 걱정이 앞섰던 예전과는 달리 준비가 됐다.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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