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은 충분하다. 몸을 추스른 '꽃범호'가 시범경기 재출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간 가벼운 손목 통증으로 인해 휴식을 취했던 KIA 주전 3루수 이범호가 중심타선으로 복귀해 정규시즌 대비에 나선다. 시범경기이긴 해도 이범호의 가세는 KIA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KIA 선동열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범호는 다음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꽃샘추위로 인해 아직은 쌀쌀한 날씨가 변수이긴 해도, 이제 다시 경기에 나서도 될 만한 상태라는 뜻이다.
이범호는 지난 17일 SK와의 인천 시범경기 때 선발 3루수로 나섰다가 첫 타석만 한 뒤 교체된 바 있다. 타격을 하는 과정에서 손목에 통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후 이범호는 경기 출전을 자제한 채 훈련만 해왔다. 손목 통증이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시범경기 기간 날씨가 무척 쌀쌀했기 때문에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다 더 큰 부상을 당할까 우려한 벤치의 배려때문이었다.
선 감독은 "요즘같은 시범경기 기간에 다치면 한 시즌 전체를 망칠 수 있다"면서 이맘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으로 '부상'을 손꼽았다. 이범호도 그래서 경기에 투입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범호는 지난해 후반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큰 고충을 겪은 바 있다. 스스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오래 고생했다"고 말한 적도 있다. 지금은 허벅지 쪽 부상이 완쾌됐지만,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이 긴장한 상태에서는 또 다칠 위험성도 있다. 시범경기 휴식의 진짜 이유는 손목보다도 허벅지 부상 재발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마냥 쉴 수도 없다. 실전을 통한 경기감각 회복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KIA 코칭스태프는 다음주를 이범호의 투입시기로 결정했다. KIA는 주중 광주(27~28일 LG전)와 대구(29~30일 삼성전)에서 시범경기를 치른 뒤 주말에 다시 광주에서 한화와 시범경기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범호가 남은 6번의 시범경기에서 경기감각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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