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성남 감독은 강원FC전 승리로 한 숨을 돌렸다.
앞선 K-리그 세 경기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혈투 끝에 2대3으로 석패했다. 이후 낙승이 기대됐던 상주 상무와 1대1로 비기는데 그쳤고, 울산 현대전에서는 이근호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수모를 당하면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넉넉한 보강을 하면서 우승후보로까지 거론이 됐던 성남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25일 강릉종합운동장서 열린 강원전에서는 오랜만에 힘을 냈다. 전반전 강원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면서 뚝심을 발휘했다. 두 차례 찾아온 기회를 에벨톤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초반 추격골을 허용하기는 했으나, 남은 시간을 잘 막아내면서 결국 무승 부진을 떨쳐냈다. 벤치에서 초조하게 경기를 지켜보던 신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비로소 미소를 지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승리로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두 팀 모두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우리가 집중력에 앞서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하지만 내용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내용이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전반전 두 골을 넣었지만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졌다. 선수들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한 숨을 돌렸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선두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좀 더 추진력을 낼 필요가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일정을 오가는 강행군을 이겨낼 지가 관건이다. 신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피곤한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제 다소 여유가 생겼다. 네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는데, 홈으로 돌아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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