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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해진 KIA 레프트라인, SUN의 해결책은?

by 이원만 기자
2012 프로야구 두산과 KIA의 시범경기가 25일 잠실 야구장에서 펼쳐 졌다. KIA 선동열 감독이 경기전 덕아웃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투수의 스피드는 타고 나지만 제구력은 후천적이다"라고 밝혔다.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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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날개만으로는 높이 날 수 없다. 왼쪽 날개를 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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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감독이 정규시즌을 앞두고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거포 최희섭과 선발 양현종의 이탈로 인해 팀의 투타에서 왼쪽 라인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이다. 팀이 고공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타선이나 투수진에서 왼손과 오른손 선수들이 어느 정도 조화를 맞춰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KIA에서는 왼손 핵심선수들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치 오른쪽 날개만 강성한 새의 형국이다.

롯데와 KIA의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KIA 이용규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3.23/

선동열 감독은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현재 우리 팀은 왼손 선수들이 매우 귀하다. 타자나 투수나 마찬가지"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쓸 만한 왼손타자나 투수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단기간에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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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선 감독의 고민은 최근 시범경기 라인업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이날 경기에서 KIA는 총 14명의 타자를 기용했다. 이 가운데 왼손타자들은 외야수 이용규와 신종길, 그리고 지명타자 김원섭과 대타로 나온 신인 황정립 등 4명 뿐. 반면, 상대팀 두산은 16명의 타자 중 6명의 좌타자를 썼다.

비율상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가지 커다란 문제가 있다. 일단 KIA가 이날 쓴 왼손타자 중 이용규를 제외하고는 확실하게 팀의 주전력이라고 할 인물이 없다. 신종길은 감독의 큰 기대를 받고 있지만, 정규시즌에 어떤 활약을 펼칠 지 미지수다. 김원섭은 고질적인 간염증세로 인해 체력에 문제가 있다. 풀타임 기용은 힘들다는 뜻이다. 황정립은 신인이라 정규시즌 엔트리 합류를 장담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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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들 가운데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 교타자 스타일이다. 자연히 상대 좌투수를 상대로 팀 타선의 파괴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투수진 역시 고민거리다. 박경태와 심동섭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왼손 요원이 없다. 이는 선 감독도 일찌감치 팀에 부임하자마자 파악한 약점이었다. 선 감독이 용병 에이스 로페즈를 포기하면서까지 왼손 용병투수들을 원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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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역시 최희섭과 양현종의 이탈에 있다. 최희섭은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팀 훈련에 불참하면서 현재 2군에서 백의종군 중이고, 양현종은 애리조나 캠프 도중 어깨 통증이 생기면서 재활 중이다. 선 감독은 "이들이 빠지면서 팀의 왼쪽 라인이 약해졌다. 하지만, 명확히 복귀시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그래도 선 감독은 희망을 버리지는 않았다. 그는 "일단 이용규와 신종길이 활로를 뚤어줘야 한다. 김원섭은 체력을 잘 안배해 쓰겠다"는 자구책을 내놨다. 마침 캠프 막바지에 어깨통증을 호소했던 좌완 불펜 심동섭이 잠실 두산전에 나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투수진에서도 활력소를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역시 KIA가 더 막강해지기 위해서는 최희섭과 양현종이 돌아올 필요가 있다. 선 감독이 새로운 숙제인 '왼쪽 라인 살리기'를 잘 풀어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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