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감독이나 선수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아무리 외부에서 보기에 최강의 선수층을 구성한 팀의 사령탑이라고 해도 좋은 선수를 보면 팀에 합류하고 싶어진다. '견물생심'이 아니라 '견인생심' 정도로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올해 '아시아의 홈런왕' 이승엽을 영입하며 말 그대로 8개 구단 중 최강의 중심타선을 구축한 삼성 류중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27일 대구구장에서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서였다. 홈팀 삼성이 훈련을 마치고, 원정팀 롯데가 그라운드를 사용하는 시간. 양팀 선수들이 엇갈리며 친한 사람들끼리 잠시 환담을 주고받는 타이밍.
붙임성에 관해서라면 '최강'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롯데 4번타자 홍성흔은 성큼성큼 삼성 덕아웃쪽으로 다가와 '절친' 이승엽과 대화를 주고 받았다. 특별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저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몸은 어떠니? 밥 한번 같이 먹자" 정도의 평범한 안부인사. 그러나 멀찍이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류 감독의 눈은 마치 먹이를 포착한 매처럼 빛났다.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한데다 스타성도 뛰어난 홍성흔을 보자 은근히 선수욕심이 난 것이다. 지나가는 말처럼 류 감독이 말했다.
류 감독 : 승엽아, 쟤(홍성흔)한테 파란색 유니폼 좀 입혀라. 네가 좀 꼬셔봐.
홍성흔 : (움찔하며) 아이구 감독님, 사랑합니다~(슬슬 뒤로 물러선다)
이승엽 : 감독님, 안됩니다. 팀 분위기 바로 망칩니다. 일단 시끄럽잖아요.
류 감독 : 그런가?(껄껄 웃는다. 이승엽도 함께 웃는다)
홍성흔 : 그럼 전 이만.(냉큼 롯데 덕아웃 쪽으로 향한다)
재치 넘치는 이승엽의 응대와 익살스러운 홍성흔의 리액션에 결국 류 감독은 껄껄 웃으며 고개를 흔들고 말았다. 어차피 류 감독도 반쯤은 농담으로 한 얘기일 뿐이다. 실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일. 홍성흔은 "유머감각이 뛰어난 류 감독님은 언제 뵈어도 늘 유쾌하시다. 농담을 정말 재밌게 하시지 않나"라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도 이승엽과 홍성흔, 두 미남 대스타가 같은 팀에서 뛴다는 상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는 '흥행대박 보증수표'가 아닐 수 없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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