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특별한 미팅을 가졌다. 최 회장은 최근 SK그룹 식구가 된 SK하이닉스 직원들과 5시간 넘게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의견교환을 했다. 26일밤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앞 상가 건물은 SK하이닉스 직원들로 붐볐다. 최 회장은 이날 공식 출범식을 마친 뒤 4곳의 호프집에 모여있던 240여명 직원들과 만났다. 최 회장은 출범식에 앞서 '해피 토크 오픈 이벤트'를 제안한 바 있다.
점퍼 차림의 최 회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가졌다. 같이 술잔을 기울이고, 팔짱을 끼고 기념 촬영도 했다. 최 회장은 출범식에서 "그동안 하이닉스는 오랜 기간 악전고투를 해왔다. 이제는 SK식구가 되었다. 앞으로는 혼자서만 악전고투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자"고 강조했다.
호프집을 도는 동안 직원들과의 대화는 깊이를 더해갔고, 최 회장은 맥주잔을 들고 테이블을 돌았다. 또한 직원들의 건의사항인 주차난 해소와 야구장 나들이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약속을 했다. 이날 늦은밤까지 호프집에서 직원들과 담소를 나눈 최 회장은 서울로 귀가하지 않고 SK하이닉스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최 회장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자 "회장님이 얼굴만 비치고 돌아가실 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다"는 반응들이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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