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구장이 새단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광주구장에선 KIA와 LG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기존의 필드터프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천연잔디를 깐 뒤 처음 열리는 경기였다. 당연히 천연잔디가 화제에 올랐다.
선수들은 대체로 즐거워하는 반응이었다. 인조잔디는 천연잔디에 비해 부상 위험이 높다. 또한 자연스러운 허슬플레이를 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KIA 선동열 감독은 "천연잔디가 아직 자리를 잡진 못한 상태다. 군데군데 울퉁불퉁한 곳이 있다. 그래서 당분간은 오히려 홈게임때 선수들이 부상을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과거 삼성 사령탑을 맡았을 때 인조잔디를 쓰는 대구구장과 천연잔디인 부산 사직구장을 비교해서 자주 언급하곤 했다. "부상 위험도 줄어들 뿐 아니라 사직구장은 대구구장에 비하면 시원한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었다.
원정팀인 LG 김기태 감독도 "잔디가 자리 잡는데 시간이 걸리긴 할 것이다. 어쨌든 천연잔디를 깔아놓으니 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야구장 안에선 천연잔디가 눈에 띄었고, 야구장 밖에선 어수선한 공사 현장이 단연 시선을 모았다. 무등경기장의 기존 축구장 부지에 커다랗게 임시 담장이 설치된 채 새 야구장 공사가 한창이다. 덕분에 승용차로 야구장을 방문한 팬들은 입구를 찾느라 다소 헤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부분 팬들은 여기저기 걸려있는 새 야구장 조감도를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2014년부터 KIA는 깔끔한 최신식 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지금의 광주구장은 아마추어 대회나 유소년야구에 이용될 예정이다. 낮경기인데다 공사 환경 때문에 다소 어수선했지만, 여러모로 선수들에겐 좋은 일들이 많은 광주구장이다.
광주=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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