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해서는 2홈런도 못친다."
SK 4번 타자 실험을 받고 있는 안치용은 28일 한화전의 스타였다.
안치용은 1회 선취점을 뽑아냈고, 6회 2타점 결승타를 보태며 3대1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다. 안치용은 이날 3타수 2안타 3타점의 알토란같은 방망이를 뽐냈다.
하지만 안치용은 자신에게 채찍을 들었다. 올시즌 20(홈런)-20(도루)클럽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던 안치용이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자세였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안치용은 "오늘은 오랜 만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잠깐이었다.
"아직 배팅 밸런스가 미흡하다"며 말을 이어간 안치용은 여전히 자신에게 인색했다. 그러면서 결승타였던 6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떠올렸다.
"정상적이었으며 타구가 떠올랐어야 했는데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날아갔다. 타구가 스핀을 먹고 휘었기 때문에 상대 외야수가 잡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2루타같은 코스와 높이였다면 높게 떠서 넘어갔어야 할 타구인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안치용은 "지금처럼 하면 올시즌 20홈런은 커녕 2홈런도 힘들 것 같다"며 더욱 분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안치용은 "주변 동료들이 4번 타자가 그렇게 밖에 치지 못하느냐고 우스개 소리로 놀리기도 하는데 그런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담담하게 경기 소감을 풀어놓은 뒤 몸풀기 훈련을 해야한다며 총총 발걸음을 옮긴 안치용의 뒷모습에서 부단히 자기개발에 몰두하는 프로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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