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을 마치고 군대에 가야하는 윤호영,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군에서 전역한 이광재. 두 사람이 동부에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정규리그 1위 동부는 28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2위 KGC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각각 16점, 17득점을 터뜨린 윤호영과 이광재의 활약에 힘입어 80대75 승리를 거뒀다. 윤호영은 3명의 수비수들이 번갈아가며 그를 강력하게 수비했지만 정규리그 MVP 후보다운 실력을 보여줬고 이광재는 고감도 외곽슛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은 상무(국군체육부대)의 교묘한 인연으로 묶여져 있는 관계다. 윤호영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후 내달 30일 상무에 입대한다. 26일 발표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나이로 29세이기 때문에 더이상 군입대를 미룰 수 없는 탓이다. 그에게는 이번 시즌이 입대 전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런 윤호영이 우승에 대한 꿈을 더욱 키울 수 있었던 건 자신이 입대할 상무에서 돌아온 이광재 때문이다. 지난 2월 3일 상무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이광재는 '외곽이 유일한 약점'이라던 동부의 불안 요소를 모두 제거해줬다. 이광재가 합류한 후 "외곽까지 좋아진 동부를 꺾을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호영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윤호영과 양희종의 맞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높이가 좋은 윤호영을 막기 위해 KGC는 윤호영 뿐 아니라 김성철, 김일두를 번갈아가며 투입했다. 하지만 윤호영은 정확한 외곽슛과 골밑 백도어 플레이 등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이광재는 강동희 감독이 기대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찬스가 나면 자신감있게 3점슛을 던졌다. 4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시키는 등 순도도 높았다.
경기 후 나란히 인터뷰를 마친 두 사람. 이광재는 "전역 후 곧바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이었지만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며 "4강 플레이오프에서 더 긴장했다. 그게 오히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고 밝힌 윤호영은 자신과는 180도 다른 처지에서 함께 뛴 이광재에 대해서는 "부럽다"며 밝게 웃었다.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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