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시르 매직'이라 할 만하다. 대구FC가 이번엔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를 물리쳤다.
브라질 출신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 원정전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김기희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2골을 먼저 내주고 3골을 몰아넣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반 20분 전북의 브라질 듀오 루이스-에닝요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에닝요의 백패스를 이어받은 루이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노려찬 슈팅이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이 후반 2분 골키퍼 박준혁의 반칙에서 비롯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개인 최다골과 공격 포인트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했다.
하지만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28분 대구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레안드리뉴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송창헌이 문전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레안드리뉴의 슈팅이 전북 골키퍼 김민식의 선방에 막히고 튕겨나오자 이를 송제헌이 차넣었다. 2-2, 동점골이었다. 대구는 후반 인저리타임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기희가 헤딩골을 기록하며 짜릿한 3대2, 펠레스코어 역전승을 완성했다.
전북은 홈에서 대구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하며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대구는 4라운드에서 울산에 1대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전북까지 물리치며 올시즌 3연승을 달렸다. K-리그 초반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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