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대전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0대3로 완패했다. 대전은 이날 패배로 K-리그 개막 후 전패라는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5경기 동안 1득점에 실점은 무려 11이나 된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경기 전 베스트11 구축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주전 선수들이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빠진 수비진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유 감독의 걱정은 경기 시작 12분만에 현실이 됐다. 자일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호벨치 대신 선발 공격수로 나온 서동현은 지난달 24일 수원전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2경기 연속골의 호조를 보였다. 10분 뒤에는 송진형이 대전 페널티박스 안을 단독 돌파하다 페널티킥을 얻었다. 산토스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이 후 대전은 케빈-레오 용병 듀오를 앞세워 공격을 주도했지만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케빈은 모처럼 여러차례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히 제주 수비의 몸에 걸렸다.
후반도 제주의 페이스로 진행됐다. 제주의 미드필드는 빠르고 정교한 패스로 공격진에 볼을 공급했다. 서동현, 산토스, 자일, 배일환으로 이루어진 제주의 공격진은 스피드와 개인기로 대전의 수비진을 유린했다. 대전도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특히 공격이 살아날때마다 수비 뒷공간에 대한 불안함이 이어지며 힘을 받지 못했다. 세번째 골도 이러한 상황에서 나왔다. 후반 27분은 대전의 이광현이 수비진영에서 볼을 빼앗기며 서동현에게 골을 헌납하다시피 했다. 대전은 바바, 김형범 정경호를 투입해 영패 만회를 노렸지만 결국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로 대전은 5패(승점 0)의 부진을, 제주는 3승1무1패(승점 10)의 호조를 이어갔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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