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이 쏟아진다.
야구를 보는 재미 중 하나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30년간 써놓은 많은 기록을 올시즌에는 누가 깰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통산 기록에서 올해는 새로운 주인공을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돌아온 홈런타자' 이승엽(삼성)이 선배 양준혁의 아성에 도전한다. 가장 많은 통산 기록을 가지고 있는 양준혁의 기록 중 홈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심산이다.
이승엽은 지난 2003년까지 총 324개의 홈런을 쳤다. 일본에서의 8년 동안 159개의 홈런을 때려 개인 통산 48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의 기록은 아직 양준혁(351개)에 27개가 뒤진다. 일단 17개의 홈런을 치면 자신의 한-일 통산 500홈런을 기록하고, 28개를 기록하면 통산 352호째의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의 공식적인 주인공이 된다. 또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7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던 이승엽은 국내 최초 8년 연속 20홈런도 사정권에 두고 있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세이브 지존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47세이브의 한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중인 오승환은 지난해까지 212세이브를 기록해 통산 세이브 1위인 김용수(전 LG)의 227세이브에 15세이브만 뒤져 있다. 지난해같은 페이스를 보인다면 5월 말이나 6월 초엔 기념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에이스인 류현진(한화)는 최연소 통산 100승이란 기록이 기다리고 있다. 데뷔해인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89승을 올린 류현진은 11승만 보태면 이강철(전 삼성)과 정민철(전 한화)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투수가 되면서 통산 23번째로 100승 투수가 된다. 올해 25세로 같은팀에서 자신을 지도하고 있는 정민철 투수코치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100승(27세 3개월 2일)도 가볍게 넘어서게 된다.
LG 류택현은 극적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역대 투수 최다경기 등판 기록을 노리게 됐다. 지난 2010년까지 811경기에 등판했던 류택현은 SK 조웅천 투수코치가 가지고 있던 813경기에 단 2경기만을 남겨놓고 방출됐었다. 1년간 무적상태로 있었지만 올해 다시 재기의 문을 두드려 테스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재활중인 SK의 포수 박경완은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통산 최다 경기 출전기록(2135경기)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2027경기에 나온 박경완이 새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선 109경기에 나와야 한다. 재활 속도와 조인성 정상호 등과의 경쟁 구도에 따라 기록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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