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자리잡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올시즌 크게 주목받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6) 덕분에 피닉스 인근에 위치한 인구 10여만명의 소도시 서프라이즈가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서프라이즈시는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기간에 3500만달러(약 393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에이스 다르빗슈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텍사스는 스프링캠프부터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됐다. 물론, 3500만달러 경제 효과의 중심에는 다르빗슈가 있다. 그를 취재하고 보기 위해 일본과 미국 취재진, 일본 관광객이 몰리면서 호텔과 식당, 택시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난 2월 23일 캠프 첫 날에는 2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캠프 분위기다. 예년에는 7~8명의 기자가 캠프를 찾았다고 한다. 텍사스가 서프라이즈에 캠프를 차린 지 10년째. 한산했던 텍사스 캠프가 다르빗슈 덕분에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산해진 것이다.
서프라이즈시 관계자는 "이게 다 다르빗슈 덕분이다. 일본 미디어 관계자들이 캠프 시작 2주 전에 일찌감치 도착하면서 호텔과 식당 등 관련 업계가 굉장히 바빴다"고 다르빗슈 효과를 설명했다. 과거 노모 히데오(은퇴), 마쓰이 히데키(팀 물색 중),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가 빅리그에 처음 진출했을 때도 100명이 넘는 일본 취재진이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밀착 취재했다.
경제 효과뿐만 아니라 홍보 효과도 만만찮다. 서프라이즈시 관계자는 "일본에 서프라이즈의 거리가 소개되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1월 텍사스와 6년 간 옵션 포함 7000만달러(약 781억원)에 계약했다. 텍사스가 다르빗슈의 원 소속팀 니혼햄에 포스팅비 5170만달러(약 577억원)를 내줬으니 몸값이 무려 1억2170만달러(약 1358억원)다.
다르빗슈는 캠프 기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팀 합류 9일 만인 지난달 3일 청백전에 등판해 시속 154km 직구를 뿌렸다. 시범경기 4경기에 출전해 15이닝 동안 삼진 21개를 잡아 9이닝 탈삼진율 12.6개를 기록했다.
또 텍사스의 시즌 티켓이 발매 첫 날 10만1672장이 판매되는 등 구단 흥행에도 다르빗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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