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들끓었다'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열린 3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은 흥분과 전율로 온통 끓어넘쳤다. 여느 미디어데이와는 또 달랐다. 뮤지컬과 연극, 음악회 등 프로페셔널 공연이 상시로 펼쳐지는 다목적 콘서트홀답게 관중의 반응은 3D 입체음향효과 처럼 온 사방에 울려퍼졌다.
장소의 효과도 분명했지만, 이날 행사가 여느 때와 달리 열정과 함성에 휩싸였던 것은 이날 행사에 참가한 관객들 덕분이기도 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05년 지금과 같은 형식의 미디어데이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대학교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파격이었다. 게다가 이날 행사에 앞서 미리 신청을 받아 700명의 야구 팬을 행사장에 초청했다.
말 그대로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열혈 팬들로 이뤄진 관객이다. 게다가 대학교 내에서 미디어데이를 하다보니 20대 열정과 패기에 가득찬 젊은 팬들이 행사장을 꽉 메웠다. 덕분에 이날 미디어데이는 'Let's Play Ball with Fans'라는 올시즌 KBO의 캐치프레이즈에 딱 어울렸다.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 이날 관객들은 8개구단 감독과 대표선수, 그리고 신인선수들의 이름이 사회자로부터 호명될 때마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성을 내질렀다. 각자 응원하는 구단과 선수들의 이름이 불릴 때, 관객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목청을 높였다. 웅장하기만 하고, 다소 썰렁했던 이전 미디어데이와의 차별성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올해 KBO가 내세운 '700만 관중 동원'의 목표가 성큼 눈앞에 다가온 느낌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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