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3일 오후 호주 고스포드 블루텅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와 1대1로 비겼다.
양팀은 전반을 탐색전 속에 0-0으로 마쳤다. 약속이라도 한 듯 후반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호주 미드필더 올리버 보자닉의 중거리포가 아슬아슬하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잇달아 성남 문전을 공략하던 후반 4분 호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문전에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맥브린의 발에 걸렸다. 맥브린의 강한 슈팅이 하강진의 손에 맞고 흘러나온 것을 애덤 크와스닉이 골대 오른쪽에서 살짝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신공' 성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3분 신태용 성남 감독은 한상운을 빼고 전성찬을 투입했다. 신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준비된' 전성찬이 투입되자마자 '깜짝 도움'을 기록했다. 박진포가 올린 크로스를 전성찬이 문전으로 뛰어들어가며 헤딩으로 오른쪽의 에벨톤에게 연결했고, 에벨톤이 오른발로 왼쪽 골망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중계 카메라를 향해 기쁨의 키스를 날렸다.
후반 18분 성남에게 천금의 역전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 수비 조슈아 로즈가 페널티박스에서 거친 태클로 인해 퇴장당했다. 에벨찡요이 키커로 나섰지만 노려찬 슈팅이 크로스바 중앙을 맞고 튕겨나왔다. 불운했다. 승리를 놓친 뼈아픈 장면이었다.
이후 성남은 11대10, 수적 우세속에 끊임없이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짓지 못했다. 후반 32분 요반치치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비껴갔다. 얼굴을 감싸쥐었다.
후반 39분 신 감독은 지친 윤빛가람 대신 김성준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 44분 전성찬의 중거리포가 상대 골키퍼 매튜 라이언의 선방에 걸렸다. 결국 1대1로 비겼다. 종료 휘슬과 함께 골키퍼 하강진이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호주 A리그 정규리그 1위팀 센트럴코스트를 상대로 원정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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