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결번과 성대한 은퇴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영웅을 기리겠다."
KIA가 지난 3월31일 전격 은퇴를 선언한 'KIA의 정신적 지주' 이종범의 등번호 7번을 영구결번으로 기념한다. 성대한 은퇴식도 마련해 19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KIA의 '영웅'을 배웅하기로 했다.
KIA는 4일 오전 광주에서 이종범과 만나 은퇴 후 일정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KIA는 "구단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안의 최고대우를 해주겠다"고 밝혔고, 이종범도 "구단의 배려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대화를 나눈 결과 영구결번과 은퇴식은 구단이 준비한 대로 치르기로 했다. 다만 해외연수에 대해서는 이종범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보겠다"고 해 무산됐다.
KIA 김조호 단장은 4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은퇴 발표 이후 본인도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했겠지만, 구단에서도 최대한 대우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면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얼굴이었던 이종범인만큼 최고의 예우를 갖춰 그의 은퇴를 기념해줄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최고의 예우'라는 표현에 주목해야 한다. 말 그대로 프로 19년간 KIA(해태 포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종범의 은퇴를 가장 찬란하게 장식하겠다는 뜻이다. KIA는 이종범과의 만남에 앞서 영구결번과 은퇴식 및 은퇴경기, 그리고 해외연수 등의 방안을 준비했었다. 해외연수를 갈 경우 시즌 잔여연봉과 연수비용 일체를 구단이 부담하고, 연수 구단도 자매구단인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를 추천한다는 매우 구체적인 방안이었다.
하지만, 이종범은 해외연수에 대해서만큼은 고사의 뜻을 밝혔다. 이종범은 김 단장과의 대화에서 "야구인생을 계속 이어갈 생각은 분명하지만, 연수는 가지 않겠다. 국내에서 나 스스로 공부하고 길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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