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까지 으르렁 대던 두 선수다. 그러나 그 속에는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정이 있었다.
수원의 신입 용병 에벨톤C는 브라질 파라냐 출신. 서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디와 고향 선후배 사이다. 에벨톤C는 파라냐 유스팀 출신, 아디는 파라냐에 연고를 두고 있는 아푸카라나 아틀레찌쿠 클럽 출신으로 파라냐에 잠시 몸담기도 했다. 즈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거쳐 레알 베티스, 세비야(이상 스페인)에 진출했던 아디는 파라냐에서 유명인사다. 브라질과 멕시코 무대를 오갔던 에벨톤C에게 2006년 K-리그에 진출해 서울에서만 155경기를 뛴 아디는 좋은 조언 상대다. 올 시즌 수원 입단이 확정된 뒤 확정된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상대가 아디다. 이들은 1일 슈퍼매치에서 적으로 마주쳤다. 에벨톤C는 박현범의 결승골을 도우며 웃었다. 반면 서울 수비진에 포진한 아디는 2실점의 책임을 뒤집어 썼다. 명암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틀이 지난 3일. 이들은 그라운드 밖에서 다시 마주쳤다. 에벨톤C의 부인인 줄리아니의 생일파티가 계기가 됐다. 아디는 에벨톤C 가족에 와인을 선물하며 동포의 정을 나눴다. 경쟁은 벗어던졌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과시하며 절친한 고향 선후배 사이를 과시했다. 서울 소속인 몰리나도 참석해 이틀 전 맞대결 했던 스테보, 라돈치치(이상 수원)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에벨톤C는 "아디와 몰리나는 며칠 전만 해도 경쟁한 사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 아끼는 동료들이다. 평소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들"이라고 우애를 과시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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