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팬들의 로망,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경기 취소를 걱정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돔구장이다. 야구팬들은 도쿄돔, 나고야돔, 삿포로돔, 야후돔(후쿠오카), 세이부돔(도코로자와), 교세라돔(오사카)이 TV 화면에 나올때마다 부러운 시선을 보내곤 한다.
하지만 돔구장이라고 해서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경기가 열리는 것은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는 3일 오후 6시 세이부돔에서 개최 예정이던 지바 롯데와의 개막전을 오후 2시20분 일찌감치 취소했다.
물론 비가 쏟아지거나 바람이 불어도 경기를 하는데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세이부 구단은 이날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는 악천후가 계속되자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경기를 취소한 것이다. 구단은 "많은 팬들이 개막전을 기다렸겠지만 관중의 안전을 생각해 경기 개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이부돔은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에 위치하고 있다. 3일 도쿄 등 일본에는 초속 30m의 강풍으로 인해 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1979년 개장한 세이부돔은 본래 일반 구장이었으나 1998년 기둥을 대고 지붕을 얹어 돔구장이 됐다. 다른 돔구장과는 달리 구장 외벽을 없애 장외홈런이 나온다.
세이부돔이 개장한 후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에서 돔구장 경기가 취소된 것은 3일 세이부-롯데전을 포함해 총 25번.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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