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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운재의 저주' 이번에는 풀까?

by 박상경 기자
◇수원은 이운재가 전남으로 이적한 뒤 전남전에서 2연패에 그쳤다. 지난 2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전남 동계훈련에 참가한 이운재. 가고시마(일본)=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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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지난해 '이운재의 저주'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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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가 골문을 지킨 전남과 두 차례 만나 2연패를 당했다. 파상공세를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골씩 밖에 얻지를 못했다. 반면 수원은 각각 두 골과 세 골을 내주면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컸으나 희한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운재가 골문 앞에서 풍기는 위압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운재는 1996년 수원이 K-리그 첫 시즌을 치를 때부터 2010년까지 15시즌 동안 한결 같이 골문을 지켰던 '레전드'다. 그러나 세월의 벽은 넘기 힘들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노쇠화 기미를 보였다. 수원은 계약 연장에 나서지 않을 생각을 굳혔다. 이운재는 현역 생활 연장을 원했다. 그러나 수원은 정성룡을 영입할 생각을 굳힌 상황이었다. 결국 이운재는 자유계약신분(FA)으로 수원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수원은 정성룡을 영입했다. 은퇴 기로에서 고민하던 이운재는 전남 지휘봉을 잡은 정해성 감독의 품에 안겨 새 출발을 했다. 친정팀과의 맞대결에서 몸을 던졌다. 수원은 고개를 떨궜고 이운재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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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올 시즌 라돈치치와 서정진, 에벨톤C, 조동건 등 공격진을 한층 더 보강하면서 막강 화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5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승점 12로 선두 자리를 질주 중이다. 이런 가운데 또 다시 이운재가 길을 가로막고 섰다. 이운재는 올 시즌에도 전남 부동의 주전 골키퍼다. 강원과의 리그 개막전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4경기서 5실점을 하며 다소 기운이 처져 있다. 수비 조율 및 페널티에어리어 장악력은 여전하나, 순발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전북, 포항 등 수원과 견줘 비슷한 화력을 갖춘 팀을 상대로 선방쇼를 펼치는 등 중요한 순간에 나오는 활약은 여전하다.

수원은 지난해 골머리를 앓았던 '이운재의 저주'에 다시 고개를 숙일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공격 역량은 단연 앞선다. 그러나 이운재가 전남 골문을 지킨 뒤부터 이상하게 꼬인 지난 기억을 지우기 힘들다. 주중과 주말을 오가는 강행군의 첫 관문인 전남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존재한다. 윤성효 감독도 이 점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전남만 만나면 힘든 경기를 했다." 그러나 자신감까지 잃지는 않았다. 그는 "라돈치치와 스테보 뿐만 아니라 조동건 하태균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다들 좋다. 누구를 주전으로 내보내야 할 지 고민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전남을 상대로 부진하기는 했으나, 올해는 다르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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