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예상은 너무 뻔하다. 모두가 2011시즌 국내야구와 아시아시리즈를 평정했던 삼성을 2012 팔도 프로야구 우승 후보 0순위로 꼽는다. 그래서 스포츠조선은 '용감한 도전'을 해봤다. 우승 후보를 점치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꼴찌(8위) 팀을 예상했다. 스포츠조선 야구기자 12명이 최하위 후보 한 팀씩을 예상했다. 그 결과, 지난해 공동 6위였던 한화가 가장 많은 5표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꼴찌 넥센이 4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LG가 2표, 롯데가 1표를 받았다.
박찬호 김태균이 가세한 한화가 왜 꼴찌 1순위인가
가장 많은 기자들이 한화의 경기력을 신뢰하지 못했다. 최강 에이스 중 한 명인 선발 류현진과 돌아온 4번 타자 김태균 이외에는 믿을 만한 선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124승의 박찬호가 선발 로테이션에 가세했지만 시즌 초반 흔들릴 경우 마운드가 일찍 붕괴될 수도 있다고 봤다. 민창기 기자는 "에이스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에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고, 김 용 기자는 "류현진과 김태균이 있다고 야구가 다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한화 타선도 저평가가 됐다. 김태균을 빼면 이렇다할 해결사가 없다고 봤다. 정현석 기자는 "김태균과 이대수를 제외하면 노련하게 공격의 흐름을 이끌어갈만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는 "김태균이 복귀했지만 전체적인 짜임새가 여전히 떨어진다"면서 "상위타자들의 출루, 중심타선의 폭발력, 하위타선의 안정감 등 모든 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고 했다. 3번을 칠 장성호가 한화 타선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넥센도 한화와 큰 차이는 없다
넥센은 꼴찌 후보 2순위였다. 넥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병현과 강타자 이택근을 영입했다. 그 어느 해보다 의욕을 갖고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넥센은 여전히 상위권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는 현대야구에서 넥센같이 팀 전력이 근본적으로 약한 팀은 최소 3년 정도의 리빌딩 기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넥센은 2010년 7위, 2011년 8위를 했다. 2년 연속으로 팀승률이 4할을 넘지 못했다. 올해 거금을 투자해 전력 보강을 했지만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만식 기자는 "용병 나이트 말고는 연패를 끊어줄 특출난 에이스가 없다"면서 마운드 불안을 이유로 꼽았다. 김남형 기자는 "다른 팀들이 넥센을 승수 쌓기 쉬운 편한 상대로 보는 게 현실이다"고 했다.
LG도 불안하다
초보 감독 김기태가 이끄는 LG를 불안하게 보는 의견도 있었다. LG는 지난달 터진 경기조작의 직격탄을 맞아 선발 요원 두 명(박현준 김성현)을 잃었다. 짧은 시간에 10승 이상을 해줄 선발 투수를 구해 대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임찬규 등이 그 공백을 메우겠지만 역부족이다. 남정석 기자는 "신임 김기태 감독의 지도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선발 마운드가 불안하고, 이택근과 조인성이 빠진 타선도 공백이 예상보다 클 것이다. 시즌 초반부터 다른 팀들의 승수쌓기 공략 대상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권인하 기자는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리즈의 연투 능력 검증이 필요하다. 또 주키치 외엔 확실한 선발 카드가 없다"고 분석했다. 홈런 타자 이대호(오릭스)와 선발 장원준(경찰청)이 빠진 롯데를 꼴찌 후보로 본 시각도 한표 있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기자들의 2012시즌 꼴찌 후보 예상
한화=5표(민창기 정현석 노재형 류동혁 김 용)
넥센=4표(최만식 김남형 이원만 이명노)
LG=2표(권인하 남정석)
롯데=1표(노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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