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맑고 순수한 감독님께.
(류)중일씨가 삼성 사령탑이 된 후부터 전 호칭을 바꿨습니다. 이름 대신 감독님이라고 불렀을 때 처음엔 어색하다고 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졌죠.
저는 요즘 매일 감사하다는 아침 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당신이 감독님이 된 후부터 시작한 아침기도를 통해 당신이 가장 축복받는 감독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감독님에게 생애 최고의 한 해였던 것 같아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렸어요. 저는 알아요. 우리가 기뻐할 때 감독님은 힘들고 수많은 어려운 일이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묵묵하게 항상 똑같은 자세로 감독으로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두 아들(호윤, 승훈)은 아버지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당신은 감독님을 떠나 존경하는 한 친구이기도 합니다.
저는 감독님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떠나서 잘 해주실 걸로 믿어요. 감독님은 자기 관리가 철저한 분이시죠. 술과 담배를 다 하지만 항상 절제를 잘 하시니까요. 이제 더이상 담배를 줄이라는 잔소리는 하지 않을게요.
저는 감독님을 만나 연애할 때부터 야구장에 직접 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야구를 본게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죠. 감독님, 저는 변함없이 가정을 지키면서 제 일(피아노학원 운영)에 충실할게요. 제 역할은 감독님이 집안 일에 신경쓰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감독님은 지금 처럼 야구 하나에만 집중하세요. 또 우승해달라고 하지는 않을게요. 지금 처럼 야구에만 매진하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믿어요.
감독님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후 23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변함없이 중일씨의 작은 아내로 살아가겠습니다. 감독님, 올해에도 파이팅입니다. 감독님을 존경하는 아내 배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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