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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중심은 누가 뭐래도 김주성이다

by 김용 기자
4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2011-2012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의 경기가 열렸다. 4쿼터 동부 김주성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있다.안양=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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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중심은 누가 뭐라해도 김주성이다. 윤호영, 이광재 등 후배들이 점점 팀의 주축으로 성장해가고 있지만 아직 김주성 만큼의 존재감을 과시하기엔 역부족이다. 그런 김주성이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괴물신인' 오세근을 맞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지치는데다 '할리우드 액션' 논란의 중심이 되며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판정에 지나치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 팀 전체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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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주성은 김주성이다. 그가 살아야 동부가 산다. 동부가 KGC에 패한 5차전. 김주성이 1쿼터에만 파울 3개를 범하며 벤치에 들어간 사이 동부는 윤호영과 로드 벤슨의 2대2 플레이를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며 2쿼터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김주성이 빠지니 동부의 공격이 활로가 풀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동부는 패했다. 동부의 한 관계자는 "백업멤버들이 나가서 점수를 벌리는 것과 팀의 중심선수들이 활약해 점수를 올리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상대의 숨통을 끊으려면 결국 주전 선수들이 상대를 압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성의 보이지 않는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동부는 박지현이라는 훌륭한 포인트가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경기를 풀어가는 역할은 김주성이 맡는다. 공격에서는 포인트가드 못지 않은 시야를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어시스트를 해준다. 수비에서의 역할은 상상 이상이다. 동부가 자랑하는 3-2 드롭존의 중심은 김주성이다. 코트 위에서 감독이 직접 지시할 수 없는 부분을 김주성이 컨트롤 해준다. 상대 빅맨과의 1대1 수비에서도 제 역할을 한다. 용병이나 젊은 선수들에 비해 웨이트가 부족해 고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지능적인 수비가 김주성의 강점이다. KGC 오세근은 "김주성 선배와의 맞대결은 언제나 힘들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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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챔피언결정전 6, 7차전에서의 관건은 평정심이다. 특히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피해의식을 지워야 한다. 김주성이 넘어지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는다. 물론 실제 파울인 것도, 아닌 것도 있지만 심판들이 자신의 플레이에 편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자체가 스트레스다.

한국농구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한 후 산전수전 다 겪은 김주성이다. 지금의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는 것은 '김주성'이라는 이름 석자에 어울리지 않는다. 결국 남은 6, 7차전 동부의 운명은 김주성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주성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후배 윤호영과 이광재가 "주성이형이 코트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말한 것을 마음 깊숙이 새기고 코트에 들어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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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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