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의 '코리안 듀오' 기성용(23)과 차두리(32)가 생애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셀틱이 7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킬마녹의 럭비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33라운드 킬마녹 원정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81을 확보한 셀틱은 한 경기 덜 치른 레인저스와의 승점차를 21점으로 벌려, 레인저스의 남은 6경기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셀틱이 리그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레인저스에 3연패를 허용한 이후 4시즌 만이다.
셀틱의 미드필더 기성용은 선제 결승골의 도움을 기록하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기성용은 시즌 공격 포인트를 7골 7도움(리그 6골 6도움)로 늘렸다.
비록 원정경기였지만 '셀틱의, 셀틱에 의한, 셀틱을 위한' 경기나 다름 없었다. 경기장에는 초록색 줄무늬(셀틱의 유니폼) 물결이 가득했다. 셀틱의 득점이 터져 나올때마다 초록 물결이 럭비파크에 출렁거렸다. 마치 셀틱의 홈구장인 듯했다.
리그컵 결승에서 셀틱에 일격을 가하며 우승을 차지한 킬마녹은 우승에 목말라 있는 셀틱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셀틱은 쏘아올린 우승 자축포는 무려 6골. 첫 골을 전반 8분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기성용이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멀그루가 헤딩골로 연결한 것. 첫 골에 이어 5골이 더 터졌다. 전반 16분 루벤스가 헤딩골을, 35분과 44분에는 멀그루와 후퍼가 추가골을 완성했다. 후반 43분과 45분에도 레들리와 후퍼가 축포를 쐈다.
올시즌 셀틱의 에이스로 거듭난 기성용의 활약도 돋보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그는 풀타임 활약하며 좌우로 공간을 열어주는 롱패스를 수차례 선보였다. 자로 잰듯 정확했다. 다소 무뎌졌던 슈팅 감각도 되살아났다. 전반 27분에는 페널티박스 앞에서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날카롭게 휜 슈팅은 골대 구석으로 향했지만 골키퍼의 펀칭에 의해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코너킥, 슈팅, 패스에서 날카로움이 빛난 순간이었다.
하지만 차두리는 우승 확정 경기의 주연이 되지 못했다. 교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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