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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감독, 이승화 안타 때 몰래 박수친 사연

by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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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뒤로 몰래 들어가 박수치고 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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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에게 외야수 이승화는 특별한 제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감독으로 부임해 이승화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맡기며 힘을 실어줬지만 27타수 무안타 기록을 이어가는 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 감독도 어쩔 수 없었다. 이승화 대신 3루로 돌렸던 전준우를 중견수로 투입시켰다. 감독으로서 자존심에 금이 갈 수도 있지만 양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정규리그 2위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이승화는 올시즌 확실한 붙박이 주전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찬스는 잡았다. 손아섭이 부상으로 주춤해 이승화가 주전 우익수로 나서게 됐다. 개막전에서는 상대 선발이 좌완 류현진이라 선발로 뛰지 않았지만 정보명의 대수비로 들어가며 6회 첫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화는 류현진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시즌 아픔을 시원하게 날릴 개막전 첫 안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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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화와의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양 감독은 이승화의 안타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사실은 덕아웃 뒤로 몰래 들어가 박수를 치고 나왔다"며 웃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피땀흘려 노력한 제자가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하니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었다. 단, 다른 선수들과의 형평성을 위해 몰래 박수를 쳤다고 덧붙였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이승화도 기분이 좋은 듯 웃어보였다. 이승화는 "올시즌에는 첫 안타의 기운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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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팬들 사이에서 이승화는 '양승호 감독 양아들'로 통한다. 보기 좋은 부자지간의 모습이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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