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현수가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김진욱 감독의 '엄명'이다.
선수단 관리의 제1원칙으로 부상 방지를 꼽고 있는 김 감독은 8일 잠실 넥센전에 김현수를 제외했다. 경기전 타격 훈련 때도 김현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현수는 7일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1회 첫 타석때 스윙을 하다 왼쪽 종아리 근육통이 악화됐다. 그 이전부터 종아리가 좋지 않았는데, 허리를 돌리면서 다리에 급하게 힘을 주다 통증이 또 찾아온 것이었다. 김현수는 3회 수비때 결국 교체됐다.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날 출전을 고집했다. "다리에 테이핑을 해서라도 나가겠다"며 코칭스태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단호했다. 완벽해질 때까지 게임은 물론 훈련도 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김 감독은 "김현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다. 한 시즌을 치르는데 한국시리즈도 아니고 한 두 경기 무리하게 출전해 부상이 낫지 않으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현수가 나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런 현수를 말리지 않은 트레이너도 혼을 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개막을 앞두고 올시즌 목표로 전경기 및 전이닝 출전을 꼽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김현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 대해 출전 기록보다 중요한 것이 완벽한 몸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적어도 현수는 수요일(11일)까지는 쉬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10~12일 청주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김현수는 10일 한화전까지 쉴 가능성이 높다.
이날 두산은 김현수의 자리인 3번 타순에 이원석을 기용했고, 정수빈이 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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