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올시즌 8개 구단의 4번타자를 살펴보면,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흔히 4번타자는 거포가 맡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와 같은 패러다임에 반기를 드는 세력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인물에게 4번타자를 맡긴 LG, SK, 롯데가 그 주인공이다.
나머지 팀들의 4번타자부터 살펴보자. 모두 거포형 타자다. 삼성은 지난해 홈런왕(30홈런) 최형우가 굳건히 4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산과 넥센 역시 김동주와 박병호를 4번타자로 재신임했다. 김동주는 큰 잠실구장에서 여전히 20홈런을 때려낼 능력을 갖고 있고, 박병호는 김시진 감독에게 "부담없이 마음껏 쳐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오른손 거포의 미래형이다.
한화는 지바롯데에서 돌아온 김태균에게 다시 4번타자를 맡겼다. 김태균은 2008년 31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었고, 정확도가 높은 스타일임에도 언제든 30홈런에 도달할 수 있는 타자. KIA는 최희섭의 공백으로 나지완이 개막전 4번타자로 나섰다. 나지완도 한 방을 갖춘 타자다.
여기까지는 기존의 거포 스타일 4번타자다. 반면 LG와 SK, 롯데는 '신개념' 4번타자로 볼 수 있다. LG 김기태 감독은 일찌감치 4번타자로 정성훈을 낙점했다. 오른손 4번타자가 필요하다며 한대화 감독의 현역 시절을 예로 들어 '해결사형' 4번타자론을 내세웠다. SK 이만수 감독도 고심 끝에 안치용을 4번타자로 세웠다. 안치용은 지난해 12홈런이 최다홈런일 정도로 거포와는 거리가 먼 타자다. 롯데는 이대호의 공백을 홍성흔으로 메웠다. 2010년 26홈런을 때려내기도 했지만, 홍성흔은 홈런보다는 타점 생산에 강점을 갖고 있어 4번보다는 5번타자로 나서왔다.
3명의 개막전 성적은 어땠을까. 안치용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정성훈도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홍성흔이 워스트. SK 안치용은 7일 인천에서 열린 KIA와의 개막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 무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 2회 2사 1,2루서 2타점 2루타로 경기 초반 SK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자신을 선택해준 이 감독을 흡족케 한 활약이었다. 우타자이지만 오른손투수에게 강한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다.
LG 정성훈 역시 대구 삼성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4회 1사 만루서 4-0에서 6-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3회에는 무사 1,2루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다음타자 이병규로 찬스를 연결시켜줬다. 무작정 휘두르는 게 4번타자가 할 일이 아님을 보여준 것. 뒤에 이병규(배번9)라는 좋은 타자가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곧바로 이병규가 만루포를 때려내며 완벽한 호흡이 됐다.
롯데 홍성흔은 한화와의 홈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가 있었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단타였다. 3회와 5회 1루에 주자가 나가있었지만,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홍성흔 앞에 나선 2번 조성환, 3번 전준우가 타점을 올린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아직 개막전 1경기일 뿐이다. 그래도 거포들과 비교해 '신개념' 4번타자들의 활약을 보는 것도 올시즌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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