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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호' 문규현, 시작부터 존재감 과시중

by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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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스타를 좋아한다. 하지만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는 따로 있다.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선수다. 확 튀지는 않지만 없으면 치명타가 되는 소금과 같은 선수들이 각 팀에 있다. 롯데로 따지면 유격수 문규현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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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무명생활을 이겨내고 지난해 주전 자리를 차지한 문규현은 롯데의 9번타자다. 팬들이 좋아하는 시원한 홈런포, 화끈한 주루플레이를 그에게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꾸준함이라는 무기가 있다. 타석에서는 팀 배팅을, 수비에서는 화려하지 않은 안정감있는 수비를 펼친다. 그렇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팀에 대한 공헌도는 일반팬들이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지난 시즌 타율 2할4푼2리에 그쳤지만 연봉이 4200만원에서 8400만원으로 100% 인상된데는 그만큼 이유가 있다.

문규현은 지난해 여름 '1할타자'라는 오명을 벗어던지는 메가톤급 활약으로 '문대호'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위타순에서 4번 이대호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의미다. 이번 시즌에는 개막부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와의 개막 2연전 모두 9번타순에 배치돼 각각 1안타를 쳤다. 안타수는 1개였지만 영양가가 만점이었다. 팀 득점이 꼭 필요한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줬다. 1차전에서는 당겨서, 2차전에서는 밀어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특히 2차전 타점 찬스에서 욕심내지 않고 우익수 방면으로 툭 밀어치는 안타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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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현재 사직구장 내야는 땅이 너무 딱딱해 수비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 한화 유격수 이대수가 1차전 1개, 2차전 2개의 실책을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문규현은 2경기 모두에서 실책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홈구장이기 때문에 적응이 됐다는 강점은 있었지만 어려운 바운드의 타구들을 척척 잡아냈다.

문규현은 2차전을 마친 후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할 때 특히 집중했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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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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