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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 프로야구 개막 2연전. 사상 최고 객단가

by 권인하 기자
지난 7일 개막전 매진을 기록한 사직구장 전경.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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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흥행몰이는 올시즌도 폭발적인 열기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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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잠실, 부산, 인천, 대구에서 총 17만5119명이 봄의 야구를 즐겼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 2009년의 18만2264명과 지난해(17만7111명)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관중이었다. 개막전의 전구장 매진을 가능케 한 9만2600명은 2009년(9만6800명)과 지난해(9만5600명), 2010년(9만3500명)에 이어 4위의 기록이다.

700만명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야구의 개막 2연전이 최다 관중의 기록을 세우길 기대한 것에는 조금 모자랐다. 그러나 입장수입으로 보면 역대 최고다. 관중수 보다 객단가(관객 1인당 구매액)를 높이는 데 주력한 일련의 고급화 마케팅 정책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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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의 입장수입은 10억8741만4100원이었다. 3년 뒤인 올시즌은 관중수는 2009년보다 7000명 정도 줄었음에도 입장수입은 14억7629만3000원으로 36.8%나 올랐다. 2009년 1인당 입장수입이 5966원이었으나 올해는 8430원이나 된다. 3년만에 2000원 이상 오른 것.

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구단들도 공격적인 투자로 관중이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다. 각 구장마다 테이블 지정석 수를 늘렸고, 일반석의 경우도 좌석사이의 간격을 넓히는 등 더 편하게 야구를 볼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관중석 수는 줄었다. 잠실은 2009년까지 3만500명이 만원이었지만 2010년부터는 2만7000명으로 줄였다. 사직구장은 지난해까지 2만8500석이었지만 올해는 가족석을 새로 만들면서 500석이 더 줄었다. 문학구장역시 3만400석이던 관중석이 2009년에 2만7800석으로 줄었고, 지난해부터는 2만7600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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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이 들어올 수 있는 구장이 없어진 셈이다. 지난 2009년과 올시즌 개막전을 치른 4곳이 같았고 모두 매진을 기록했지만 관중수가 달랐던 이유다.

예전엔 관중이 많이 오도록 관중석 수에 비해 더 많은 사람을 입장시켰지만 지금은 다르다. 비록 적은 팬들이 오더라도 일단 온 관중을 더 즐기게 한다. 비싼 테이블지정석이 예매할 때 가장 먼저 매진이 되는 것은 그만큼 팬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좌석은 한정돼 있다. 비싸더라도 보고싶다는 열망을 더 높게 한다. 양보다 질이 프로야구의 새로운 덕목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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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야구장을 찾기 위해 팬들은 기꺼이 지갑을 연다. 그만큼 프로야구가 국민적으로 보고싶은 스포츠가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최근 4년간 개막 2연전 입장관중과 입장수입 비교(*는 역대 최고 기록)

연도=입장관중=입장수입=1명당 입장가격

2009년=18만2264명*=10억8741만4100원=5966원

2010년=16만6566명=12억3710만6300원=7427원

2011년=17만7111명=14억2339만3200원=8036원

2012년=17만5119명=14억7629만3000원*=84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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