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유승민(30·삼성생명·세계15위)과 '귀화 에이스' 석하정(27·대한항공·세계21위)이 런던행 마지막 남은 티켓 1장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식,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런던올림픽 탁구 엔트리는 남녀 각 3명이다. 남자대표팀 주세혁(삼성생명·세계 8위)과 오상은(대우증권·세계 14위), 여자대표팀 김경아(대한항공·세계 15위)와 박미영(삼성생명·세계 28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직후 랭킹순으로 일찌감치 출전권을 따냈다. 1년 가까이 뜨거운 관심을 모아온 남은 티켓 1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한탁구협회는 9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19~22일 홍콩에서 치러지는 아시아올림픽 지역 예선전에 유승민과 석하정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런던행이 확정된 남녀 각 2명의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 가운데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이 가장 높은 두 선수가 선발됐다.
아시아 올림픽 지역 예선전에서는 아시아탁구연맹(ATTU)에 가입된 43개국이 아시아지역 쿼터로 부여된 남녀 각 11장의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된다. 스테이지1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4월 랭킹에 준해 시드배정을 한 후 리그전 방식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어진 스테이지2에서는 스테이지1의 각그룹 우승자가 최종 순위 결정을 위해 토너먼트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유승민과 석하정의 경우 기존 랭킹, 전력 및 과거 사례를 고려해볼 때 무난히 티켓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선전을 통해 티켓을 획득하면 런던행을 확정짓게 된다.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이 런던행 티켓을 따낼 경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다. 최근 막을 내린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베테랑답게 제몫을 톡톡히 해내며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석하정의 경우 올림픽의 꿈 하나를 위해 중국 국적을 버리고 귀화를 감행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첫 올림픽 무대을 바라보게 됐다. 7년 연습생으로 보낸 시련의 세월을 보상받게 된 셈이다. 석하정 역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첫 주전으로 나서 김경아, 당예서 등과 함께 탄탄한 팀워크를 뽐냈다. 여자탁구 단체전에서 8년만의 4강 신화를 일궈냈다.
런던행은 확정되지만 100% 경기 출전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예비 엔트리(P카드)'의 존재 탓에 단체전 구성에서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탁구협회가 제공한 올림픽 예선 요강에 따르면 "국가별 최대 3명의 선수 중 세번째로 선발된 선수는 올림픽 단체전 구성이 알려질 때까지 '잠정적 자격'을 부여받는다. 이번 예선전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올림픽 단식과 단체전에 직접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 아니며, 선수들은 올림픽 참가에 대한 '잠정적인 자격'을 부여받는다"고 명시돼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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