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은근히 닮았다. 조용하고 내성적이다. 팀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지션을 바꾼 것부터 결혼 후 안정을 찾은 것까지 판박이다. 닮은 꼴 거포 김학민(29·대한항공)과 박철우(27·삼성화재)다.
둘 다 원래는 전형적인 라이트였다. 아마추어시절부터 수비 부담이 없었다. 세터의 토스에 맞추어서 스파이크만 날리면 됐다. 토종거포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오고난 뒤 사정이 달라졌다. 라이트자리를 내주고 레프트로 바꾸었다. 리시브가 불안해 상대팀의 주타깃이 됐다. 서브가 날아들어왔다. 수비 부담이 커지면서 공격력도 흔들렸다.
김학민은 레프트로 변신한 2009~2010시즌이 최악이었다. 서브리시브가 좋지 않았다. 91개를 시도해 53개만 세터에게 정확하게 배달하는데 그쳤다. 공격도 흔들렸다. 2008~2009시즌 경기당 10.8점을 올렸던 김학민은 2009~2010시즌에는 경기당 9.5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박철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0~2011시즌 삼성화재로 이적하며 레프트로 나섰다. 서브 부담에 공격이 흔들렸다. 박철우는 2009~2010시즌 경기당 16.2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0~2011시즌에는 12.2점으로 떨어졌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부상까지 겹치면서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슬럼프를 이겨낸 것은 결혼 덕택이었다. 2009년 9월 김학민과 결혼한 김잔디씨는 항상 웃음을 잃지 말라고 조언한다. 웃음을 통해 플레이의 여유를 찾으라는 것. 아내의 조언을 받아들인 김학민은 2010~2011시즌 경기당 13.4점을 기록하며 제 기량을 찾았다. 올 시즌에는 경기당 18점을 올리고 있다. 박철우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딸인 신혜인(27)씨와 지난해 9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가정을 꾸린 박철우는 혼란함을 털어냈다. 올 시즌 박철우는 경기당 평균 13.38점으로 예전 기량을 어느정도 되찾았다.
닮은꼴 거포 김학민과 박철우에게 챔피언결정전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상황은 박철우에게 유리하다. 1,2차전에서 승리한 삼성화재는 챔피언등극까지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박철우는 3차전(11일)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 장인 신치용 감독과 아내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
김학민은 반전을 노린다.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16점과 14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은 43.75%, 39.29%로 부진했다. 제 몫을 하지못한 아쉬움이 크다. 3차전은 홈에서 열리는만큼 순도높은 공격으로 역전승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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