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경기 만에 승리를 얻은 강원이 난관에 부딪혔다.
기력을 회복한 전북을 안방에서 상대하게 됐다. 전북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와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연달아 1대5 참패를 당하며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고, 귀국 후 곧바로 치른 경남과의 2012년 K-리그 6라운드에서 이동국, 김정우의 활약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상으로 빠졌던 중앙 수비수 조성환과 심우연이 경남전부터 복귀하면서 뻥 뚫렸던 수비라인도 완전히 메웠다. 더 이상 빈 틈이 없어 보인다.
강원은 6라운드에서 인천에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승점 8로 16개 팀 중 10위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감독 교체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연패의 늪에 빠져 최하위에 머물던 때와 분명히 차이가 있다. 베테랑이 가세한 팀 전력에는 힘이 넘치고, 분위기는 최상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 "이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 축구를 해보기는 처음"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의욕이 충만한 상태에서 치르는 전북전은 투지를 불태울 만하다.
그러나 김상호 강원 감독은 조용하다. 도전자의 자세로 전북전을 준비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면 강원은 전북에 비해 한 수 아래다. 베스트11을 비로소 되찾은 전북을 강원이 상대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도 들린다. 강원이 2009년 리그 첫 참가 뒤부터 세 시즌간 전북을 상대로 홈 승리가 없다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탠다. 승점 쌓기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강원식 축구'를 하겠다는게 김 감독의 계획이다. "치고 올라 갈 수 있을지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다."
강원 선수단도 후회없는 일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주장 김은중은 "그동안 선수들에게 쉽게 지지 않은 끈기와 투혼을 가진 팀이 되자고 강조했다"면서 "전북이 강팀이지만 그간 준비했던 것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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