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의 시청률을 넘어선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끝난 이후 지상파 수목극은 '춘추 전국 시대'를 맞았다. '해품달'의 바톤을 이어받은 '더킹 투하츠'(이하 더킹)는 초반 높은 시청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를 타고 있다. 반면 SBS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와 KBS2 '적도의 남자'(이하 적남)는 꾸준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이같은 추이로 인해 수목극 모두 "내가 1등"이라는 '동상이몽'에 빠져있다. '더킹'은 지난 달 21일 첫방송에서 16.2%(이하 AGB닐슨)를 기록하며 '해품달'의 여세를 잇는가 싶더니 줄곧 하락세를 타 지난 5일에는 12.1%로 곤두박질 쳤다. 하지만 '더킹' 측은 "이재하(이승기)와 김항아(하지원)의 멜로가 급물살을 탔으니 다시 상승세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5일 방송분에서는 이재하와 김항아의 키스신이 등장하기도 했다.
반면 첫 방송에서 9.8%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옥세자'는 연이은 상승세에 지난 5일에는 12.5%를 기록, 수목극 왕좌를 '더킹'에게서 빼앗아 왔다. 이에 배우들도 축제 분위기다. 박유천은 "1위는 곧 꼴찌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위를 한만큼 떨어지지 않으려면 꼴찌만큼 더욱더 노력하고 열심히 해야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펼쳐지니 더 기대해 주십시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한지민 역시 "시청자의 큰 사랑 요즘 듬뿍 느끼고 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어질테니 기대해 주시고 통통 튀는 '박하'는 연기 하는 저도 재미있어요. 계속 지켜봐 주세요"라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적남'에서도 이같이 좋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적남'은 성인 분량으로 넘어온 후 시청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제작진을 기쁘게 했다. 첫방송에서 7.7%로 시작한 '적남'은 5일에도 10.2%를 기록하며 아직 수목극 '꼴찌'다. 하지만 6회동안 한차례 하락도 없이 2.5%포인트나 시청률이 상승했다는 것에 고무적인 분위기다. 특히 오는 11일 방송에서는 선우(엄태웅)와 지원(이보영)의 애틋한 스킨십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시청률 상승세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이 3사 수목극 모두 "내가 제일 잘나가"라고 외치는 가운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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