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서 김동주 김현수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 정수빈이다.
자그마한 체구에 귀여운 얼굴을 지니고 있어 특히 여성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지난 8일 넥센과의 경기에 앞서 열린 개막 2연전 행사에서는 오재원과 함께 두산을 대표해 팬사인회를 가지기도 했다. 그라운드에서 정수빈의 강점은 발이 빠르고 승부욕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올시즌 두산팬들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정수빈이 주전으로 매일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인가이다. 2009년 입단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뛴 정수빈이 올시즌에도 맹활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정수빈은 11일 청주 한화전에서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정수빈은 3회 1사 만루서 한화 선발 양 훈의 115㎞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정수빈의 이 안타는 결국 결승타가 됐다.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는 정수빈은 현재 타율 5할(14타수 7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중이다.
정수빈의 활약상이나 두산의 외야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수빈의 주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왼쪽 종아리 근육통으로 시즌초 결장하고 있는 김현수가 돌아오면 정수빈은 우익수로 나서게 된다. 시즌 시작전 두산에서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이종욱은 붙박이지만, 우익수 자리는 경쟁 구도였다. 하지만 주장 임재철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현재 1군에서 빠져 있어 당분간 정수빈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재철이 돌아오면 정수빈 이성열과 함께 다시 세 선수가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현재로선 정수빈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정수빈은 또 외야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 능력을 지니고 있어 활용가치도 높다.
정수빈은 "내 장점은 빠른 발이다. 장점을 활용하려면 많이 출루해야 한다. 외야진에 경쟁자들이 많지만, 플래툰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도록 왼손 투수와의 대결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초 두산의 간판타자로 '얼굴'을 내민 정수빈의 활약상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청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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