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래(26·수원)는 올해 수원의 전담 프리키커 임무를 맡았다.
윤성효 감독의 의지가 작용했다. 염기훈이 경찰청에 입대하면서 생긴 세트플레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래를 대체자로 낙점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볼 배급과 수비 임무에 그쳤던 이용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겨우내 고종수 코치로부터 전담과외를 받았다. 부단히 노력했지만, 좀처럼 기량이 늘지 않았다. 호통이 이어졌다. 그래도 부지런히 칼을 갈았다.
리그가 시작된 뒤 성과는 차츰 드러났다. 부산과의 개막전에서 에벨톤C의 결승골을 도운 택배 크로스를 배달했다. 고개를 숙였다. "아직 배울 점이 많다." 강원전에서도 팀 승리를 돕는 패스로 진자를 발휘했다. 윤 감독과 고 코치의 얼굴에는 서서히 웃음이 번졌다.
이용래가 K-리그 주간 최우수선수(MVP) 및 베스트11에 선정됐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리그 7라운드에 선발출전, 전후반 90분을 뛰면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려 팀의 2대0 승리에 일조했다. 프로연맹은 "쐐기골로 (수원의) 1위 탈환에 공을 세운 명품 키커"라는 찬사를 보내며 MVP 선정 배경을 밝혔다. 수원에서 주간 MVP가 나온 것은 박현범(5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 베스트11에는 이용래를 비롯해 루이스(전북)와 요반치치(성남), 최종환(인천), 바바(대전), 강승조(경남), 진경선(전북), 에델(부산), 홍정호(제주), 김창수(부산), 김승규(울산) 등이 포함됐다.
주간 베스트팀의 영예는 경남에 돌아갔다. 경남은 7라운드에서 대구를 3대2로 제압했다. 총점 7.6점을 받아 6.4점에 그친 대전을 제치고 시즌 첫 베스트팀의 영광을 안았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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