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리그, 리그컵, 스코티시컵 동시 우승)의 꿈이 2년 연속 물거품됐지만 더블(리그, 스코티시컵 동시 우승)의 꿈은 유효하다.
셀틱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킬마녹과의 경기에서 6대0으로 대승하며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며 우승을 자축했다. 파티는 조촐했다. 원정경기인데다 아직 중요한 목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시즌 더블을 위해 꼭 들어올려야 할 스코티시컵 우승 트로피다. 셀틱은 15일 스코티시컵(FA컵) 4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리그 6위에 턱걸이한 하츠다. 셀틱은 하츠와의 역대 전적에서 44승14무1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2011~2012시즌 첫 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각각 1대0, 4대0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진출한다면 에버딘(8위)-하이버니안(11위)전 승자와 대결을 펼친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셀틱보다 전력이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디펜딩 챔피언' 셀틱의 2년 연속 스코티시컵 제패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 셀틱은 이미 뼈아픈 경험을 했다. 지난 3월 리그컵 결승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던 킬마녹에 0대1로 패하며 리그컵 우승을 내줬다. 이 때문에 셀틱의 주장 스콧 브라운(27)이 선수단 단속에 나섰다. 브라운은 13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며칠간 (우승으로) 좋은 날들을 보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 스코티시컵을 앞두고 있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틱의 '코리안 듀오' 기성용(23)과 차두리(32)도 출격을 잔뜩 벼르고 있다. 특히 기성용의 발끝이 매섭다.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시즌 스코티시컵 결승에서도 마더웰(3대0 셀틱 승)을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시즌 스코티시컵 결승과 올시즌 리그 우승 확정경기에서 벤치만 지킨 차두리는 이번에야말로 셀틱의 결승행을 직접 이끌고 싶어 한다. 셀틱의 더블, 기성용 차두리의 생애 세 번째 우승 타이틀 도전이 시작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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