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아마추어 프로 언니들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국내 개막전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추어 김효주(17·대원외고)가 롯데마트여자오픈 1,2라운드에서 프로 언니들을 제쳤다. 김효주는 13일 제주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오션코스(파72·6238야드)에서 열린 롯데마트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버디만 5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였다. 4언더파 140타로 2위에 오른 이정민(20·KT)과는 7타차라 역대 21번째 아마추어 우승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국가대표 골퍼 김효주가 프로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것은 처음이 아니다. 14세이던 2009년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며 언니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프로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3위(2010년 러시앤캐시 채리티)다. 중학생때부터 프로 무대에 초청선수로 여러 차례 출전했다. 아마추어무대에선 적수가 없다. 14승을 거뒀다. 지난해 제주도지사배, 호심배, 송암배, 일송배 등을 휩쓸었다. 지난주 열린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를 제패했다. 김효주는 한 주 만에 프로로 무대를 바꿔 2주 연속 우승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김효주는 "오늘은 특별히 힘들이지 않고 안전하게 플레이를 했다. 남은 이틀동안 욕심없이 최대한 안정되게 플레이해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한다면 내년에 프로로 전향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한편,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는 3타를 줄이며 1라운드 공동 49위에서 1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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