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베테랑 투수 구로다 히로키(37)가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첫 승을 올렸다. 구로다의 피칭은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탁월했다. 8이닝 동안 강타자들이 즐비한 LA에인절스 타선을 5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구로다는 9회초 첫 타자 아브레유에게 안타를 맞고 로버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었다.
양키스 타자들도 1회 공격부터 3점을 뽑아, 구로다의 어깨에 심을 실어주었다. 스위셔가 1회 3타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3회 시즌 첫 홈런으로 1타점, 그랜더슨도 5회 시즌 2호 솔로 홈런으로 1타점을 보탰다. 양키스가 14일 미국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5대0 완승을 거뒀다. 구로다는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1승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에인절스 선발 어빈 산타나는 6이닝 6안타 3볼넷 5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구로다는 1회 수비에서 첫 타자 아이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출발이 불안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아브레유와 푸홀스를 뜬공으로, 모랄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1회를 무사히 넘겼다.구로다는 2회에도 첫 타자 드럼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웰스를 삼진, 이추리스를 더블플레이로 잡아냈다. 구로다의 예리하게 떨어지는 싱커를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3회에도 아비바에게 기습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구로다는 5회 2사 2루 위기를 빼곤 4회, 6회, 7회, 8회 모조리 세 타자씩을 범타로 잡는 위력을 보였다. 구로다는 푸홀스 같은 강타자들을 커브, 싱커, 슬라이더, 직구(포심) 등으로 다양한 구질을 던져 현혹시켰다. 스트라이크 존의 구석구석을 잘 파고 들었다.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구로다는 2008년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다저스에서 4시즌 동안 41승46패 방어율 3.45를 기록한 구로다는 지난 1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계약기간 1년에 연봉은 1000만달러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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