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를 믿었다."
13일 SK-한화전. 0-0이던 연장 10회말 1사 3루서 SK 정근우 타석. 보통 이런 1점 경기서는 주자를 채워놓고 수비를 편하게 하는 것이 주된 수비 방법이다.
그런데 한화 마운드에 선 바티스타는 그대로 정근우와 승부를 했다. 정근우는 볼카운트 2S에서 바깥쪽 낮은 직구를 툭 밀었고, 우익수와 1루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가 올시즌 첫 끝내기 안타가 됐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바티스타를 믿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타를 맞은 공이 바티스타가 못던진 공이 아니다. 바깥쪽으로 잘 던졌는데 정근우가 잘친 것"이라고 했다. "조금만 공이 옆으로 더 빠졌거나 더 낮았으면 헛스윙인데…"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8이닝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한 류현진이 승리를 못챙긴것에 함께 아쉬워했다. "현진이가 잘던졌는데…"라고 말한 감독은 마침 덕아웃으로 온 류현진에게 "현진아 첫승 못챙겨서 어떡하냐"고 했다. 류현진은 "다음에 하면 되죠"라고 크게 게의치 않는 모습.
13일은 특히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스카우트가 찾아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스카우트들이 와서 더 잘던진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농담에 한 감독은 "재작년에 잘던졌을 때 전지훈련부터 좋았다. 작년엔 전지훈련부터 좋지 않았고, 올해는 전지훈련부터 좋았다"면서 류현진이 올시즌 2010년 같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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