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직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 80점 수준이었다."
삼성의 원조 에이스 배영수가 시즌 첫 등판에서 첫 승을 챙겼다. 배영수는 1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넥센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했다. 삼성 타선은 7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뽑았다. 삼성이 4대1로 승리했다.
배영수는 이번 시즌을 삼성의 6선발로 시작했다. 넥센전이 첫 등판이었다.
배영수는 2회 조중근에게 중전안타, 3회 장기영에게 안타를 맞은 게 전부였다. 그 이외에는 이렇다할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배영수의 최고 구속은 142㎞였다. 전성기 시절 그의 구속은 150㎞이상이었다. 아직 직구 구속이 생각 처럼 잘 나오지 않았다.
그는 "오늘 슬라이더는 잘 들어갔다. 90점 정도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직구는 80점 정도 밖에 안 됐다. 스피드 보다 제구가 잘 안 됐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투구 패턴을 바꿔 가면서 승부했던 게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배영수의 투구수는 88개였다. 직구 28개, 슬라이더 33개, 체인지업 15개, 투심 12개를 던졌다.
배영수는 2007년 1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이후 직구 스피드가 전성기 때처럼 나오지 않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후 그는 스피드에 대한 강박관념을 버렸다. 배영수는 "날이 따뜻해지면 스피드는 살아날 것이다. 후반기에 직구 스피드 150㎞를 찍겠다"고 경기장을 찾아온 삼성팬들 앞에서 공언했다.
배영수는 이날 오전 경기장으로 나오기 전 안아본 첫 딸 은채가 자기에게 오줌을 쌌는데 그게 승운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배영수는 지난달 6일 '은채 아빠'가 됐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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