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신인 임치영에게도 의미가 깊은 날이지만 SK에도 큰 경사스런 날이었다.
임치영은 15일 인천 한화전서 첫 선발등판을 했다.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서 중간계투로 프로 첫 데뷔를 한 뒤 두번째 등판만에 선발로 승격된 것. 이만수 감독이 포수 조인성에게 "너의 노하우를 총 동원해서 임치영을 키워라"고 하면서 임치영의 선발 데뷔에 신경을 썼다.
1회초 출발이 좋았다. 첫타자 강동우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한 임치영은 2번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3번 장성호를 2루수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1회말 대거 7점을 낸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임치영은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 승리투수를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3회초 1사후 최승환에게 홈런을 맞으며 잠시 흔들렸다. 곧이어 9번 이여상에게 좌측의 2루타를 맞고 보크를 범해 1사 3루가 됐고, 1번 강동우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1점을 더 내줬다. 4회초 2사 1,2루, 5회초 2사 1루에서도 실점을 하지 않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9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3㎞.
임치영은 "데뷔 첫 선발이라 긴장이 많이 됐었다.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편하게 하라고 격려를 해준게 큰 도움이 됐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 "조만간 기회가 올 것 같았고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잊지 못할 중요한 날이 될 것 같다"고 했다.
SK에도 잊지 못할 날. 신인투수가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이 너무나도 오래전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롯데로 옮긴 이승호가 창단 첫해인 2000년 5월 3일 인천 LG전서 승리를 챙긴 이후 단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 무려 11년 11개월 1일(4355일)만의 신인투수 첫 선발등판 승리. 2007년 김광현 이후 5년만에 신인투수가 데뷔해에 승리를 챙긴 선수의 타이틀도 갖게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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