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의욕이 앞선 탓일까. 구자철이 원소속팀의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 앞에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구자철은 14일(한국시각)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1~2012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2대1 승리를 기록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다소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활약을 펼칠 기회 자체를 많이 잡지 못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구자철을 활용한 아기자기한 패싱 게임 대신 과거의 롱볼 축구를 펼쳤다. 좌우의 벨링하우젠과 베르너도 제 몫을 하지 못하며 중앙쪽에서 경기를 펼치기 어려운 양상이 계속됐다. 구자철은 후반들어 공격보다는 경기 전개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는 볼프스부르크와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아우크스부르크의 대결 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전반 13분 아우크스부르크에 행운이 찾아왔다. 외를이 마들렁이 걷어낸 볼을 발로 막아냈다. 그 볼은 베날리오 골키퍼를 넘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14분 뒤에는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헬메스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홈팀 볼프스부르크가 경기를 주도하고 아우크스부르크가 쫓아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경기는 후반 43분에 갈렸다. 벨링하우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을 랑캄프가 머리로 받아넣으며 결승골을 기록했다. 볼프스부르크가 동점골을 위해 총력에 나섰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남은 시간을 잘 보내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승리로 강등권 탈출을 위한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 7승12무12패(승점 33)를 기록했다. 볼프스부르크는 승점 40(12승4무15패)에 머물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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